이면 탐색기

2015년 12월 8일 화요일

키워드로 기억하는 원나잇


 키워드 몇 개로 기억 남는 원나잇 상대들. 
 난 어떤 키워드로 그들에게 기억될까.

 1. 볼록보지
 재학기간이 중첩된 적 없지만 중학교 후배였던 그녀, 서글서글한 성격에 당대 유행 아이템이었던 배기진과 후디를 입던 힙합소녀였다. 짓궃은 남동생이 둘 있었던 그녀는 동성보단 이성친구가 많았고 성적으로 들이댔다가 적어도 뺨 맞을 일은 없을 시원스러운 여자기도 했다. 더군다나 거절을 잘 못하는 그녀와 잠자리에 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예쁘장한 얼굴까지 갖췄으니 그녀와의 섹스에 기대가 컸지만 펑퍼짐한 힙합 패션에 숨겨진 그녀의 나신은 유아스러웠던 걸로 기억한다. 더군다나 그녀는 꽤나 특징있는 성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난 볼록보지라고 칭하는) 그녀의 음부는 유난히 봉긋한 둔덕 아래 자리하고 있었고 조금도 정리되지 않은 무성한 음모가 봉분 마냥 솟아오른 둔덕을 잔디처럼 빼곡히 덮고 있었다. 질구 역시 굉장히 위에 있는 편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악담아님;) 

 2. 기이한 체위

 흔치 않은 연상과의 추억 중 겨우 한 살 많으면서 유난히 누나역할에 심취했던 그녀. 그녀와는 신촌 모텔방에서 몸을 섞었었는데 유별난 자세를 취하며 여성상위에서 특색있는 움직임에 집착했기에 똑똑히 기억난다. 그녀는 여성상위에서 상체를 내쪽으로 기울인 채 다리를 뒤로 주욱 펴고 성기를 비벼대며 움직였다. 자위습관 때문에 그렇게 해야 느끼나보다 짐작했지만 짐짓 궁금한 사람처럼 그 자세로 움직이는 걸 즐기냐고 묻자 자기가 인라인 동호회에 가입할 정도로 인라인스케이트를 좋아하는데 그 때문인 것 같다는 뜻 모를 대답을 줬던 그녀. 슬림하면서도 정말 돌처럼 단단했던 그녀의 하체가 기억난다.

 3. 골든 샤워
 송파 일대에서 두 번 만났던 그녀. 분명 청순과의 전형과도 같은 외양의 소녀였지만 침대에서는 하드코어한 이면에 놀라게 되는 그녀였다. 기승위에서 광란의 무브먼트를 보여주다가 그 상태에서 소변을 봐도 되겠냐고 달뜬 호흡 속에 묻던 그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답하자 그녀는 정말 시원하게 소변을 보았고 침대시트는 오줌바다가 되었다. 나중에 그게 바로 골든샤워라는 명칭까지 붙어있는 성적 기호 성향의 발로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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