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탐색기

2015년 6월 1일 월요일

관전클럽 영업 비밀


 관전클럽에서 몇 개월 가게를 봐줬다는 여성에게 궁금증을 쏟아낸 적 있다. 
 그녀 왈 모객광고는 소라넷 등 성인사이트를 통해 비상업적 후기를 가장해 빈번하게 이뤄지며 여성의 대동여부에 따라 메뉴 요율이 달라진다고 했다. 남성고객들에게 여자손님이 터치/관계를 거부한다면 금할 것을 누차 강조함에도 입장료 외 몇 십만원 이상 양주를 시킨 고객이라면 고객서비스 차원과 진상짓 방지 차원에서라도 가게에서 고정적으로 타임 당 고용한 한 두명의 죽순이 여성을 여성고객으로 위장해 놀게 해준다고 했다.
 숫자를 들어 그녀는 설명하기 시작했는데 스무명이 관전클럽에 들어찼다고 생각할 때 예닐곱 명은 성인사이트 등에서 모객한 싱글남성, 네 커플 정도 역시 성인사이트, 소개 등으로 내방한 일반인, 한 두명은 가게에서 고용해 고객으로 위장한 여성, 남은 한 두명은 섹스중독인 여성이라 했다.
 내방한 커플 중 70~80%는 성적 매력이 많이 떨어지는 자신의 여성파트너를 미끼 삼아 더 나은 여성과 즐겨보려는 심산으로 가게를 찾는 경우라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며 싸움까지 가는 상황이 드물지 않다고 했다. 가게 매출을 좌우하는건 내방커플 중 20~30%를 차지하는 진정한 변태커플인데 이들 중 남자들은 대부분 극심한 네토성향이라 자기 여성이 저잣거리에서나 흔히 볼 법한 뭇 남성들에게 몸 주는 것을 관음하러 방문하며 이들의 경우 여성이 섹스를 무척 좋아하는 미색인 경우가 많아 이들 같은 커플을 단골로 유치할수록 꼬이는 거지근성 커플, 싱글남성들이 많아 매출증대로 이어지기에 이들에겐 첫 내방때나 소정의 술값을 받지 재방문 시엔 거의 공짜로 놀다가게 유도한다고 했다.
 그녀는 바를 지키고 서있으며 술을 파는 역할이지 성적 접촉을 할 필요는 없으나 간혹 마음에 드는 남성과는 관계하기도 했었는데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가게를 찾는 남자들(싱글남이든 커플남이든)의 거지근성(주: 제 매력은 생각않고 미색의 여성으로부터의 거부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어디서 제 몸집의 두배는 나감직한 여자를 여자친구라고 데리고 와서 준수한 다른 커플에게 집요하게 추근덕대는 남성)을 끊임없이 목격하기에 점점 이 광란이 집단적 향락으로 느껴지기 보다 동물들의 거래현장처럼 여겨져 혐오감만 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단순 바텐딩으로 벌 수 있는 돈의 몇 배는 센 보수기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었단다.
 관전클럽 운영실태에 대한 내막을 듣고 실상 소라넷 같은 곳도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섹스파트너 남녀가 서로의 존재를 빌미삼아 다른 매력적인 이성을 안아보려는 거래, 교환의 속성이 훨씬 큰 것이다. 물론 변태심리 자체가 동인으로 여러 형태의 성관계를 도모하는 순수변태(?) 커플도 있지만 대부분은 거지근성의 발로 아닐까?
 내게도 분명 거지근성은 있을테다. 그럼에도 후안무치하지 않아 차마 입 밖으로 꺼내놓지 못함과 신상노출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소심함이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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