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탐색기

2015년 4월 21일 화요일

busted in the act: 또 다른 화장실 섹스

  LP 턴테이블과 괜찮은 음향시설을 갖췄다는 논현동 어느 바에서 이달 초 술자리를 가졌다.
 심각한 소개자리가 아니니 부담가질 것 없다며 치과의로 재직 중인 친구를 꼬드겨 그녀의 친구까지 도합 넷이서 모두 술기운이 오르도록 버번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는데 내 친구는 그녀의 친구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나보다, 자리를 피해달라는 눈짓을 틈틈이 보낸다. 
 60년대 팝에 취해 잔을 비우기를 거듭, 그녀와 난 흡연을 핑계로 밖으로 나와 저 둘이 어떻게 될 것인가 키득거리며 자리를 피해주고 있었다. 그러다 화장실을 가겠다는 그녀를 쫓아 건물 2층으로 올라갔는데 그녀가 나오자마자 그녀의 손을 붙들어 다시 변기부스로 이끌고 들어가 걸쇠를 내렸다.
 적당한 취기에 깊은 키스가 오가고 그녀는 내 수트팬츠와 팬티를 내리며 쪼그려앉아 발기한 페니스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녀의 머리칼을 한손 가득 잡아 거칠게 앞뒤로 움직이기를 여러번, 그녀는 달아올랐는지 자기 팬티를 내리고 스커트를 올리더니 벽을 잡고 뒤돌아 섰다.
 그녀 안으로 들어간 페니스는 잔뜩 오른 취기에 완전히 발기하진 않았지만 그녀의 신음소리를 이끌어냄에 부족함은 없었고 그녀는 연방 대범하게도 "오빠, 더 박아줘"를 작지 않은 목소리로 외쳐 불안감과 스릴을 동시에 자극했다.
 이내 계단을 올라오는 여러 명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기에 우린 움직임을 멈춘 채 용변을 마치고 사람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렸지만 한 개 밖에 없는 변기부스가 점거 중임을 확인하고는 밖으로 나가 기다리는 눈치였다.
 팬티를 올리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그녀에게 먼저 나가보라 하자 그녀는 홍조 띈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각거리는 힐소리와 함께 멀어졌다. 그러자 밖에서 기다리던 누군가가 당연히 비었겠거니 생각하고 문을 열려했지만 난 걸쇠를 다시 잠그고 이 곤란한 상황을 어떻게 모면해야하나 고민 중이었다.
 "사람 아직 있나봐?", 황당하다는 어조로 쾌활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별 수 없었다. 옷매무새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문을 열어 순식간에 빠른 걸음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을 지나쳤다. 그들을 지나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자지러지게 웃으며 그녀와 나의 화장실 밀회를 눈치챈 여성이 무리의 남자들에게 확인받으려는 목소리가 들렸다. "했나봐?", "한 거 맞지?". 낄낄대는 여럿의 웃음소리를 뒤로 하고 우리 테이블로 돌아왔다.
 자리를 파할 채비를 하는데 화장실에서 맞닥들인 그 무리들이 바 한켠 테이블로 우르르 들어왔다, 웃음기 어린 시선이 나와 그녀에게 꽂히는게 느껴졌고 부끄러운 마음에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러나 키득대며 우릴 바라보는 그들이 불쾌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대범하게도 이 상황을 즐길 정도의 배포가 내게 있지는 않았지만 묘한 과시욕과 우월감이 느껴졌다.
 우린 밖으로 나왔고 친구는 그녀의 친구를 바래다주겠다며 나와 그녀를 한 택시로 밀어넣었다. 그리고 택시 안에서 내 무릎을 배고 누운 그녀는 내 손길을 그녀 가슴골로 이끌었다. 유두를 만지작거리며 동승길 내내 그녀의 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