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탐색기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또 다른 기억의 파편

내 페니스를 받아내며 신음하는 네게 뜬금없이 업계신문으로부터 기고요청을 받아 작성한 내 칼럼 초안을 읽어봐달라며 아이패드를 건넸지.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아내며 애써 글에 집중하려 노력하는 표정이 화면을 조명삼아 은은하게 내 눈을 사로잡았어.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어. 고혹, 그 자체.

내 페니스는 터져버릴 것 같았고 난 널 미친듯 박아대면서도 천연덕스럽게 칼럼에 대한 네 의견을 물었지.
화면에서 고개를 돌린 넌 미안하단 표정에 싱그러운 눈웃음을 담아 글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토로했고 그 눈웃음을 난 정말 오래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

결국 칼럼은 업계에 자칫 쏟아질 비난을 우려한 신문사 데스크가 완곡히 게재불가를 결정하며 무산됐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장면으로 내 뇌리에 각인되었어.

지적 욕망과 육체적 욕망의 수렴점.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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