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차이인 그녀는 미국인 할머니를 둔 쿼터 한국인이었다.
매끈한 복부근육과 D컵의 가슴이 어우러진 라인이 아름다웠지만 그녀에게서 갓 피어오르는 젊음의 탄력 외에 딱히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건 예쁘지 않았던 그녀의 각선미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와의 섹스를 즐겼다. 노련한, 숙련된 손길로 침대에서 여자를 다룬다는 그녀의 칭찬에 으쓱하면서도 새파랗게 어린 꼬마의 건방짐에, 또 칭찬 들었다고 으쓱해 하는 내 유치함에 복잡한 심경이었다.
지금도 큰 가슴사이즈에 대한 동경은 전혀 없지만 그녀와의 잠자리에서 난 마치 지난 날 글래머와 섹스했을 때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상이라도 받아야겠다는 듯 다채로운 시도를 했다. 그녀의 가슴 한쪽을 움켜쥐어 그녀의 입술로 쓸어올려 스스로 젖꼭지를 핥게 만든다던지 그녀가 양 가슴을 손으로 모은 가슴골 사이로 내 성기를 밀어넣는 파이즈리 등등.
그녀 역시 갈망하는 바를 관계하는 내내 직접적으로 외치곤 했다. 후배위에선 자기 등 뒤로 모은 양팔을 결박하듯 잡아주길 원했고 정상위에선 클리토리스 위로 침을 뱉어 만져주기를 원했다.
간혹 그녀와의 섹스가 떠오른다.
그러나 굳이 그녀를 원하진 않는다.
그녀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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