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탐색기

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촉각의 마법


 무심한 듯 누워 내 성기를 받아내던 그녀가 악다문 입술 사이로 신음을 흘려내기 시작한다. 못참겠다는 듯 신음이 커지고 시위를 한껏 잡아당긴 활처럼 둥글게 말려진 여체는 내 허리로 밀착해오더니 그녀는 두팔을 벌려 날 안으며 매달려온다. 이내 몸을 팽팽히 뒤로 젖혀 두팔로 침대 헤드를 견고하게 지지하며 강한 삽입을 단단하게 받아내려하는 그녀. 매끈한 손가락이 내 팔에서 등 그리고 엉덩이로 옮겨가더니 움켜쥐는 강도도 세어진다. 내 허리의 리듬에 맞춰 그녀도 움직인다, 점점 빨라진다. 그러다 "움직이지마"라며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그녀는 세포 하나하나에 밀려드는 여운의 한자락도 놓칠 수 없다는 듯 눈을 꼭 감고 얼어붙어있다.
 그녀를 가만둘 수 없다.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곧추세운 상반신을 숙여 그녀를 꼭 껴안는다. 그리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의 배꼽피어싱이 내 복부에 스치운다. 희미하기에 더 생생한 촉각으로 다가온다. 그녀와 내 유두도 리드미컬하게 스쳐간다. 점점 단단해져가는 그녀의 유두를 입 안 가득 넣는다. 그르렁대듯 신음을 토해내는 그녀에게서 더 이상 수줍음을 찾아볼 순 없다.
 촉각은 희미할수록 생생하게 살아나는 마법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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