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가 다른 남자의 벗은 상반신 아래에서 신음하며 오빠소리를 연호할 때마다 날 부르나 싶어 쳐다봤지만 절정으로 치닫는 그녀의 습관일 뿐이었다. 시선을 거두어 날 올라탄 채 요분질 해대고 있는 저 남자의 여자를 올려보지만 이 사람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녀를 밀쳐내고 싶단 생각이 들었지만 이 사람은 자신이 내 여자만큼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너무도 확실하게 자각하고 있기에 어떻게든 날 만족시켜보려 노력하는 모습이 처절하게 느껴질 지경이라 내 죄책감은 가중되었다.
체위를 바꾸려 뒤척이다가 내 성기가 수그러드니 그녀는 정성껏 입으로 가져가 BJ를 했다. 그러나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그녀를 머리를 끌어당겨 키스하려 하자 미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어떻게 해주면 좋아요?'라고 묻는 그녀. 차라리 심술이라도 부렸으면 덜 미안하겠건만 그녀의 미안함이 깃든 눈빛에 마음이 편치 않아 보답이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그녀의 상반신을 샅샅이 혀로 훑기 시작했지만 내 여자가 질투라도 할까봐 흘깃 그녀를 곁눈질해보았다. 그러나 내 여자는 그의 사타구니에 고개를 파묻고 리듬감있게 앞뒤로 당겨대는 그의 팔동작에 맞추어 BJ를 하고있느라 정신이 없었다. 괜한 심통에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다는 난처한 표정으로 내 앞에 누워있는 이 착한 아가씨를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은 이내 달아오르며 젖어갔고 참을 수 없다는 듯 내 성기를 자기 다리 사이로 이끌어보지만 충분히 발기되지 않았음을 곧 깨닫고는 내 목덜미와 귀를 혀로 애무하는 그녀였다.
분풀이라도 하듯 다시 장대해진 페니스로 그의 여자를 박아대면서도 자꾸 내 눈은 저 둘에게로 향해있었고 그녀는 섭섭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편치 않은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히려 굉장히 미안하다는 듯 가족모임 때문에 진작 가봤어야했는데 지금은 출발해야할 것 같다며 사과하는 것이었다. 뻔히 핑계임을 알면서도 그녀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이제서야 내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몸을 일으키며 아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그럴래?'라며 마치 번복하기를 기대하듯 천천히 옷가지를 주워입었다.
나 역시 굉장히 아쉽다는 듯 객실을 나설 채비를 하는 그들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건네면서도 혹여 가겠다는 말을 거둘까봐 계속 같이 놀자고 종용할 수는 없었다.
그 둘이 떠나가고 화장실에서 내 여자에게 남았을 지 모를 그의 흔적을 깨끗히 지워버리고 그녀를 미친듯이 탐했다. 걸레년이라 다른 남자의 좆을 받아내니 좋더냐고 수치를 주며 내 여자를 박아대는데 거짓말처럼 내 성기는 완전한 정상을 되찾아 역시 오빠좆이 최고라는 그녀에게 걸레년이 거짓말만 늘었다며 모욕을 주면서도 진심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예전 내 파트너가 다른 남자에게 유린당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질투심리를 느껴본 터라 내게도 조금은 네토성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어쩌면 내 파트너에 대한 내 애착이 오히려 유의미할 수록 그 질투심은 난교에 있어 자극제가 된다기 보다 그냥 불쾌한 감정으로 변이함을 깨달을 수 있었던 스윙파티였다.
그리고 난 이제 이렇게 위험천만한, 그리고 비정상적인 욕망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자각 속에 정신과 진료 및 치료를 받으리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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