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탐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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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3일 수요일

지루의 치명적 문제점


 성 담론이 펼쳐지는 익명게시판을 읽다보면 조루에 관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약물, 신경치료 등을 소개하는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지루 나름의 고충이 있다며 위로의 건네는 댓글도 달리기 마련이다.
 지루 나름의 고충으로 1. 관계시간이 길어지며 파트너가 만성적 질염 등에 시달릴 공산이 큰 점 2. 결국 사정에 이르지 못하거나 어마어마한 노력 끝에 이르게 되어 자신의 만족감이 낮다는 점 등이 제시되는데 이런 푸념에 묘한 자부심이 느껴지는걸 보면 위로보단 자랑처럼 느껴진다.

 극심한 지루증세를 갖고 있는 자로서 지루의 진정한 문제점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특별히 몸 관리를 하지 않아도 발기력이 왕성한 20대, 30대 초의 나이까지는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은 행복한 고민에 지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소프트웨어적으로든(섹스테크닉), 하드웨어적으로든(사이즈) 월등한 구석이 있다면 단지 만족스러운 잠자리 상대가 한 번 되어주었다는 이유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여성의 뜬금 없는 연락에 익숙해진다. 때론 파트너가 마찰흔으로 인한 염증질환을 앓을 때도, 때론 오랜 정사시간으로 익일 내내 제대로 걷기 조차 힘든 근육통에 시달릴 지 언정, 그녀들은 그 후폭풍을 감수하고서라도 얻는 엄창난 쾌락이 있기에 결코 불평하지 않는다.

 그러나 운동량이 떨어지고 몸에 살이 붙으며 다소 간의 성욕 저하와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도래해 발기력이 예전 같지 않아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발기부전 증세가 점차 나타날 때 그 직격탄을 맞는 이가 바로 지루를 갖고 있는 남성이다. 지루란 것이 기본적으로 자극에 둔감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성적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더 강렬한 자극, 마찰이 아니고서야 예전 같은 발기력, 강직도를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대물의 소유자라면 소위 헐렁한 보지를 지닌 여성과 교합할 때 그 저항감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발기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지루남성들은 서다 죽다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 심리적 위축까지 경험하며 만성 발기부전의 늪에 빠져드는 것이다.

 사실 위에 적시한 지루의 치명적인 단점은 내 비전문적 견해가 아닌 비뇨기과의가 말해준 임상적 팩트임을 밝히는 바 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개 숙이는 남성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루남성은 더 숙여야 한다는 점에서, 한때는 섹스머쉰으로 칭송받던 과거의 영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그 비극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오늘도 난 대물이라 고난의 시기가 유예되었음에 감사한다.

  


 
         

2013년 4월 25일 목요일

음탕한 초교교사




S양

160이 조금 넘는 다부진 체구에 좋은 비율의 그녀.
까무잡잡한 피부에 큰 입이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서울교대 재학 시절 자신이 꽤나 인기인이었음을 강조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공감할 순 없지만) 괜찮은 직업을 지닌 남성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군 중 하나인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녀는 나와 가장 저열한 본능의 밑바닥을 가감없이 공유할 수 있는 사이였다.

내가 그녀와 진지하게 교제할 생각이 없음을 그녀는 알고 있었고 그녀 또한 그녀가 선 등으로 접하게 되는 전문직 미혼 남성들의 밑바닥 심리를 나를 통해 옅보고, 이해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진지한 애착관계 없이 서롤 대할 수 있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리라.

그녀가 만나게 된 남성들의 의뭉스런 구석을 난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었고, 나 역시 남성들이 자신을 피력하려 던지는 과장과 거짓말을 간접체험하게되며 우리 남자란 존재가 얼마나 창의력이 부족한 족속인지, 얼마나 비슷비슷한 거짓말로 허풍을 떨어 자신을 돋보이려 하는지, 뒤돌아 보게되는 계기였던 것이다.

내가 만나본 여성 중 손 꼽힐 정도의 음욕을 가진 그녀는 큰 사이즈의 성기와 긴 러닝타임을 선호하는 옹녀과였고, 심각한 지루증세를 갖고 있는 나와의 섹스가 그녀에게 썩 만족스러운 것이었음은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색욕이 그녀를 찾는 시시때때마다 그녀는 날 집으로 부르곤 했다. 구로구청 옆 오피스텔에 살던 그녀를 주로 찾던 야심한 시각, 난 늘 그녀의 집 옆에 있던 하이마트 빈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그녀의 벨을 누르곤했다.

그녀는 술을 즐겼다.
내 단골 와인바에서 걷지못할 정도로 취했던 그녀 때문에 난 다시는 그 와인바를 찾지못하게 된 아쉬움도 있지만, 우린 술을 마시며 정말 세상만사에 대해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없는 밑바닥을 공유했었다.

코엑스에서 심야영화를 보고 나와 인적이 끊긴 몰을 돌아다니다 화장실에서 충동적으로 나눈 야외섹스도 기억에 생생하다.

점점 만남의 주기는 길어져갔지만 종종이라도 꼭 만나 회포를 풀던 우리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결국 새로움에 대한 내 욕구가 너무 커졌을 때였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섹스는 오르가즘에 이르기 위한 기계적인 것으로 변해갔고 그녀는 전처럼 그녀를 품지 않는 나를 타박하곤 했다. 그럼에도 오르가즘이 필요할 땐 어김없이 날 불렀고 새로움에 대한 내 갈증은 오히려 점점 커졌다.

눈치가 없는 그녀는 아니었기에 언젠가부터 그녀는 내게 연락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그녀를 잊어가던 즈음, 그녀는 몇개월 만에 나를 원한다는 문자메세지를 보내왔다. 반갑기도 했지만 난 그녀와의 섹스가 전처럼 간절하진 않았다. 난 결혼한다는 유치한 거짓말로 인연의 종지부를 찍었다.

가끔 궁금하다, 세상 사람들이 그녀에게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감추고 있는 그녀. 엘지트윈스를 끔찍히도 사랑하는 그녀, 학교 내 기혼자 남교사와 불륜을 저지르는 대담한 모습도 있던 그녀.
그녀는 결혼했을까? 그녀의 신랑은 어떤 사람일까? 

묘한 웃음끼에 입꼬리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