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탐색기

2015년 1월 9일 금요일

겨울 이야기


 95년생과 예기치 않은 잠자리를 가졌다.
 작은 키에 통통한 체구의 그녀와 술자리의 여흥이 가시기 전 실측 신장을 캐묻자 162cm라고 우긴다. 거짓말하지말라고 놀려대자 158cm이라고 실토. 그렇게 우린 이른 저녁께 시작된 음주를 재빨리 마무리하고 당연하다는듯 모텔로 들어섰다.

 내가 정우성도 아니요, 이정재도 아니기에 여성의 외형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생각이 없건만 싱그러움이 자동발산되는 그녀의 피부와 앳된 얼굴은 차치하더라도 하체비만형의 체형만큼은 솔직히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95년생, 고작 2학년생 여대생 아닌가.

 그 나이대의 여자애들이 그렇듯 까만 속옷을 챙겨입고 나온 그녀를 보고있자니 오늘 속옷에 신경을 안쓴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예쁠 것도 없는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버건디 컬러가 더블레이어드된 브라의 가장자리는 꽤 센스가 돋보였다.
 자기 말만큼이나  그녀는 섹스를 참 좋아했고 열심히 쾌락을 좇아 정진했다. 한손으론 클릿을 비벼댔고 한손은 내 가슴께를 어루만지며 눈을 감은 채 내 성기를 받아내는 제 음부의 감촉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오랜만의 섹스 때문인건지, 그녀의 체취와 몸짓이 유난히 낯설어서였는지, 아니면 그녀의 골격있는 하체가 신경쓰였는지 섹스초반 내 퍼포먼스는 생각만큼 따라오질 못했는데 시간이 경과하며 난 강건함을 내내 유지할 수 있었고 그녀의 음부는 날 계속 받아내기엔 수분감이 부족했다.

 그녀가 백기를 들고서야 난 그녀를 놓아줄 수 있었고 택시기사에게 만원짜리 한장을 건네며 신논현으로 가달라고 부탁하며 그녀를 차에 태워보냈다.

 그리고 나 역시 추위에 서둘러 택시에 올라 집을 향하던 중 몸이 따스해지자 한결 여유를 되찾았는지 친구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는 서래마을로 행선지를 옮겼다. 수불에서 막걸리 잔을 연거푸 들이마시며 좀 공허해졌다. 참 바쁘고 피곤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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