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눈치의 소유자이자 주워들은 풍월의 재구성에 재주가 있는 이라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기란 그 어느 곳보다 쉬운 무대가 바로 웹 공간일 것이다.
'누군가 내 수준을 알아줬으면' 발악이라도 하듯 현학적인 글귀와 격조있는 사진으로 자신을 포장함에 여념이 없는 유아적 경쟁 속에, 관조적이고 냉소적인 시선을 자처하며 나 역시 또 다른 포장을 하고 있음을 재논박하기란 마땅치 않으니 이 역시 딜레마인 것.
그럼에도 앞으로 내가 나열할, 수 많은 단상과 에피소드들이 진정성의 결과로 투사될 수 있기를 바라는 역설은, '내가 하면 로맨스요, 너흰 불륜'식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함에도, 내 '순진한' 욕심으로 치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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